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하면서 9연패 수렁에 빠졌다. 1985년 창단 이래 최다 연패 기록이다. KOVO 제공
한때 남자배구 명문 팀으로 이름을 떨친
삼성화재
의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가 팀 창단 30년 만에 최다 연패 신기록을 썼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
에 세트스코어 1-3(25-27 25-21 20-25 19-25)으로 졌다.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 넘도록 승리가 없는 삼성화재는 1995년 창단 이래 최다인 9연패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리그 최하위인 삼성화재는 6위 우리카드를 만나 연패를 끊으려 분전했지만 오히려 승점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로 시즌 13패(2승)째를 당해 승점 7점에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6승8패, 승점 18점으로 멀어졌다.
삼성화재는 이날 범실 26개로 자멸했다. 힘겹게 따라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오는 범실로 분위기가 뒤집혀 연속 실점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1, 2세트까지만 해도 외국인 주포
마이클 아히
의 공격력에 힘입어 접전을 벌였다. 1세트 15-18에서 3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고 22-24에서 24-24 듀스를 만드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아히의 공격 성공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았으나 3점을 내리 실점하며 1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2세트 17-19로 뒤지다가 20-20까지 따라붙었다. 아히를 필두로 연속 공격에 성공하면서 세트를 따냈다.
연패 탈출의 기대감이 무르익었지만 거기까지였다. 3세트 거듭된 리시브 실패로 무너졌다. 세트가 시작과 함께 리시브 범실로 점수는 순식간에 0-7까지 벌어졌다. 4연속 득점으로 8-10까지 따라붙었으나 반복된 리시브 실패로 15-22, 다시 7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4세트 10-7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15-15에서 김우진의 범실로 실점한 뒤 그대로 15-18까지 뒤처졌다. 19-24 매치포인트에서 아히의 서브 범실로 경기가 끝났다. 아히가 1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3세트부터 힘과 집중력이 떨어지며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김준우
와
이우진
이 각각 12득점씩 올렸지만 팀의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하파엘 아라우조
가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총 22득점을 했고
김지한
은 16득점, 알리 하그파라스트가 14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유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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