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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Ver.17(2025. 12. 1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10조달러(약 1경4700조원) 규모이며, 1년에 9000만대가 생산된다. 그에 비해 로봇 시장은 자그마치 20조달러(2경9400조원) 규모다. 그리고 10~20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2억대 심지어 더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될 것이다.”
이달 중국 전기차 기업 샤오펑의 CEO인 허 샤오펑은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CEO는 이날 휴머노이드 로봇 신제품 ‘아이언(IRON)’을 공개하면서 내년 양산을 공식화했다.
런웨이처럼 꾸며진 발표 현장에 등장한 아이언이 사람처럼 걷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 주자 현장 참석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로봇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샤오펑은 로봇 산업의 ‘아이폰4’ 모멘트가 도래할 것이라고 큰 소리쳤다. 마치 아이폰4가 애플에 미친 영향처럼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에 대 전환점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2030년까지 샤오펑의 연간 로봇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역시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어 모으고 있는 일론 머스크, 그리고 테슬라와의 공개 경쟁을 선언한 듯 하다.
비단 허 CEO 뿐만 아니다. 로봇 산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중국 내 다수 자동차 기업들의 로봇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는 약 20개 자동차 관련 기업이 로봇 산업에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창안자동차, GAC, 체리, BYD 등 굵직한 전통의 완성차 기업 뿐만 아니라 샤오펑, 그리고 샤오미 등 신흥 기업들도 가세했다. 중국 SAIC(상하이자동차그룹), 니오 등은 로봇 기업과 손잡고 적극적으로 로봇을 생산공정에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과 관련 부품 기업들의 최근 로봇 분야 진출 동향과 전략을 살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로봇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무서운 것은 세계에서 오롯이 중국 자동차 기업들만이 가진 경쟁 우위다. 이 우위는 바로 여러 자동차 기업 간 층층이 구축된 산업 체인이다. 중국 리서치 회사 이어우자동차연구원(亿欧汽车研究院)에 따르면, 중국 ‘친환경 지능형 자동차(AIEV)’ 기업들의 경우 이미 센서, 지능형 솔루션, 부품, 배터리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제조에 필요한 고급 및 중류 산업 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산업 자원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구개발 및 제조 비용을 절감하면서 성능을 높이고 응용도 가속한다. 즉 본체, 핵심 부품, 배터리 등 여러 하드웨어 기업부터 클라우드와 AI 초거대 모델,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등 AI·SW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공급망이 유기적으로 결합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층적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설계에서 응용에 이르는 밸류 체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어우자동차연구원은 “주요 테크 기업과 완성차 기업들이 직접 진입방식이나 집중 투자를 통해 로봇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개 완성車 기업, 로봇 산업 돌진
지난 12일 중국 4대 자동차 그룹 중 하나인 창안자동차(CHANGAN, 长安汽车)가 2028년 휴머노이드 자동차 로봇 양산계획을 발표했다. 산업용 로봇, 매장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모색 중이다. 로봇의 ‘대뇌’, ‘에너지’, ‘구동’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 3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창안자동차 산하 천즈그룹(辰致集团)도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로봇 생산을 목표로 AI를 포함한 신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통합 아키텍처가 적용된 파워트레인 및 섀시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로봇·오토바이를 아우르는 단일 플랫폼 전략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회사의 한 경영진은 “지능형 섀시 제어, 다기능 휠 구동, 협동 로봇 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로봇공학 등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 파워트레인 및 섀시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적된 자동차 기술을 로봇 기술에 옮겨 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 로봇 산업에서 주목하는 기업은 친환경 자동차 선두 기업이자 자동차 공룡 기업인 BYD이다. BYD는 2023년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 智元机器人)에 투자해 화제가 된데 이어, 올해 5월엔 로봇용 촉각 감지 기술을 보유한 파시니(Paxini, 帕西尼)에도 투자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스스로 관련 기술의 내재화까지 추진하기 시작했다.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연구팀 인력을 모집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4족보행 로봇 등 연구에 돌입했다. 친환경 자동차 영역에서 축적된 배터리, 모터, 전력 제어 기술도 로봇에 적용하고 있다. BYD가 안팎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체인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최근엔 유비테크의 산업 로봇 워커(Walker) S1을 공장에 투입해 훈련시키면서, 공장 내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에도 적극적이다. 워커 S1은 BYD 공장에서 운송, 로고 부착, 점검 등 임무를 맡는다. 무인 물류차와 지게차 등 시스템과 협동 작업도 한다.

샤오미, GAC, 창안, 샤오펑 등도 이미 직접 로봇을 만들겠다며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스마트폰으로 시작했지만 전기차로 사업을 확장했던 샤오미는 2022년 8월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CyberOne, 铁大)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6월 베이징 이좡 소재 공장에서 사이버원 생산라인의 가동을 알렸다. 90초에 한 대 꼴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립 및 테스트할 수 있으며, 연간 10만 대 생산이 가능한 생산능력까지 갖췄다. 4족 로봇개 ‘사이버 도그'도 두번째 버전까지 출시됐다.
이미 상당한 기술적 성과를 내놓은 회사는 GAC다. 올해 2세대 사람 탑승 족식 로봇 ‘고무브(GoMove)’, 서비스 로봇 ‘고사이드(GoSide)’, 그리고 3세대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휴머노이드 로봇 ‘고메이트(GoMate)’를 선보였다. 고메이트는 2족 및 4족으로 변형해 이동할 수 있는 로봇으로 응용 범위가 넓다.
2022년 연구개발(R&D) 착수 이후 핵심 부품의 자체 개발 전략을 수립한 GAC는 로봇의 구동기, 모터, 로봇핸드 등 핵심 기술을 자체적으로 설계, 제조해 원가를 낮췄다.

신흥 전기차 기업인 샤오펑도 빼놓을 수는 없는 다크호스이다.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회사의 3대 성장 축 중 하나로 정의했다. 내년 하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산한다.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미 준 L4급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면서, 언어 및 제스처 상호 작용을 지원하고 자율 운동 및 학습 성능을 보유했다.
샤오펑은 2020년 도조틱스(Dogotix)를 인수하면서 펑싱즈넝(鹏行智能)을 설립, 로봇 개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지능형 차량 분야의 기술력을 로봇에 접목하고 엔비디아 출신 전문가도 영입해 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첫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은 대뇌부터 사지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무장했다.
아이언의 대뇌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자체 개발 AI 칩과 720억 매개변수의 물리적 세계 기반 초거대 모델(VLA 구조)이 내장됐다. XNGP 지능형 주행을 위한 720도 호크아이(鹰眼) 비전 시스템을 탑재했고 자동차의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22개 자유도가 적용된 로봇핸드는 중국 부품 기업인 렌즈테크놀로지(蓝思科技)가 핵심 부품 공급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펑 역시 자동차 개발 경험과 기술을 접목하며 하드웨어 제품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능형 자동차 알고리즘과 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의 경쟁우위를 이식하며 차별화하고 있다. 샤오펑은 최근 열린 ‘AI 데이 2025’ 행사에서 2026년 로보택시 상용화와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의 대량생산을 공식화했다.
중국 5대 자동차 기업이자 1위 자동차 수출 기업인 체리(Chery)도 주목할 만 하다. 체리는 지난해 4월 AI 기업 아이모가(Aimoga)와 공동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모나인(Mornine)’을 내놨다. 자동차 판매 현장에서 안내 등을 할 수 있는 매장 로봇으로 홍콩 등 매장에 적용됐다.
체리는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여개 국에 1만개가 넘는 전세계 대리점 네트워크를 보유한 해외 수출 강자로서 노하우를 살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올해 9월엔 독일 TUV의 안전 인증과 무선 설비 기기 인증, 네트워크 보안 및 데이터 인증을 확보해 유럽시장 공략채비도 갖췄다.

◇자동차 부품업계, ‘로봇 부품’ 생태계 자동 편입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들도 이제는 로봇 산업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동 편입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 등과 관련된 부품 업체들이 상호 협력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로봇대전에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중국 허싸이테크놀로지(Hesai Technology)와 광허퉁다(广和通达)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체화(임바디드) 인텔리전스, 4족 로봇개와 제초 로봇 등 영역에 접목할 수 있는 3D 라이다 기술과 AI 비전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로 했다. 허싸이테크놀로지는 중국 주요 라이다 센서 기업으로, 이미 중국뿐 아니라 40개 국 이상에 자율주행 및 고급 주행 보조 영역에서 자체 칩을 공급하고 있다.
로봇용 센싱 및 데이터 분석 영역에서는 조이썬일렉트로닉스(JOYSON ELECTRONICS), 한웨이(Hanwei), 호라이즌로보틱스(Horizon Robotics), 아이플라이텍(iFlyTek) 등 기업이 진출하고 있다.
지능형 콕핏 및 주행 분야의 중국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인 조이썬일렉트로닉스는 ‘로봇 부문을 제2의 성장 곡선’으로 압축 평가하며 올해 상반기 지능형 로봇 산업에 발을 들였다. 올해 4월엔 100% 자회사인 로봇 회사를 설립했다. 로봇 핵심 부품 및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본격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알리바바클라우드(Alibaba Cloud)와 손잡고 초거대 AI모델 기반 인지, 의사 결정 및 상호 작용 기능을 갖춘 지능형 로봇 에이전트를 개발해 제조, 의료, 특수 작업 등 현장에서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엔 애지봇(AgiBot)과 협력을 통해 휠형 로봇 상용화도 추진했다. 애지봇의 ‘징링 G2’가 조이썬일렉트로닉스와 함께 개발된 로봇이다.

한웨이는 자동차 등 분야에서 30년 간 축적한 센서 기술을 응용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센서 개발에 한창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균형 유지를 위한 핵심 부품으로서 관성측정장치(IMU)를 출시했다. 고정밀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IMU 뿐 아니라 후각·촉각· 힘 제어·시각을 포괄하는 다양한 센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전자식 코 후각 센서의 경우 로봇이 가연성 가스, 독성 가스,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감지해 환경 안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한다. 촉각 센서는 접촉과 압력 분포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6차원 힘 센서는 다차원 힘과 토크를 동시에 감지해 로봇의 정밀 조립을 가능케 한다. 적외선 열화상 모듈은 로봇의 장거리 환경 인식을 돕는다. 중국 케플러(Kepler) 등 여러 로봇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자동차 섀시 시스템 및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 기업 퉈푸(TUOPU), 자동차 공조장치 부품 기업 싼화(SANHUA), 자동차 분야 밀폐 및 열 관리와 진동·소음 저감 부품 기업 중딩그룹(ZHONGDING GROUP) 등 핵심 기업들도 줄줄이 로봇 산업에 가세했다.
퉈푸는 2023년 로봇 사업부를 신설, 리니어·회전 액추에이터 개발에 나서 양산을 시작했고 로봇핸드용 모터도 제작 중이다.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소재 기업인 푸린 P.M도 지난해 10월 애지봇 등의 투자를 받아 로봇의 지능형 관절 개발에 착수했다. 감속기(하모닉·유성), 지능형 제어 및 모터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 기반 관절 제품의 생산을 시작했다.
CATL과 이브에너지(EVE) 등 기존 전기차 배터리 기업, 화웨이 등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도 로봇 특수를 준비하고 있다. 샤오펑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에는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가정 등 인간 밀집 공간에서의 수요확산에 대비했다. 화웨이도 로봇을 위한 통신 및 클라우드 영역에 주목하고 기술 개발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효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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