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커뮤니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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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IF 기자단>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IF 기자단>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차세대 미드필더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가 있었다. 바로 코비
마이누
다.
텐하흐 체제의 혼란속에서도, 유독 그의 이름만은 빛났다. 2023년 11월 에버튼 원정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로 나선 18세의 마이누는 경기 내내 좋은 볼 간수 능력과 판단을 보여줬고, 그날 올드 트래포드의 시선은 그에게 쏠렸다. 경기 후 게리 네빌은 "18살이 가장 여유 있어 보인다. 오늘 맨유에서 가장 돋보였다"며 마이누를 콕 집어 언급했다.
그 평가는 우연이 아니었다. 2023-24시즌 마이누는 공식전 35경기에서 2,630분을 소화하며 5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유망주가 아닌, 즉시 전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였다. 하이라이트는 FA컵 결승이었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터뜨린 결승골은 맨유에 우승을 안겼고, 이 골은 구단의 5월의 골로 선정됐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의 부임과 함께, 분위기는 달라졌다. 3-4-3을 기본 틀로 한 새로운 체제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마이누의 활용은 점점 애매해졌다. 올 시즌 리그 기준 그의 출전 시간은 11경기 212분에 불과하다. 숫자가 말해주듯, 더 이상 그는 팀의 중심에 서 있지 않다.
그래서 질문이 생긴다. 아모림의 시스템 안에서, 마이누의 자리는 정말 없는 것일까? 이번 글에서는 아모림 체제 속에서 마이누의 역할이 왜 애매해질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이 아모림볼 안에서 그의 활용 가능성과 향후 전망을 차분히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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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볼의 3-4-2-1, 마이누의 자리
아모림 감독의 기본 틀은 3-4-2-1-이다. 이 시스템에서 중앙 미드필더에게 허락된 자리는 단 두 개뿐이다. 한 자리는 수비 라인 바로 앞에서 빌드업을 시작하고, 전환 상황에서 팀의 균형을 지키는 6번 롤이고, 다른 한 자리는 공을 전방으로 운반하며 공격 숫자를 늘리는 8번 롤이다. 중요한 점은 이 둘이 나란히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모림의 축구에서 한 명은 아래를 지키고, 다른 한 명은 위로 갈라져 공격에 개입한다.
이 구조 속에서 아모림은 마이누를 8번 롤에 더 가깝게 바라보고 있다. 마이누는 강한 압박 속에서도 공을 쉽게 잃지 않고, 드리블과 패스로 템포를 조절한다. 경기를 급하게 만들기보다, 안정시키는 유형의 미드필더다. 전진 드리블과 탈압박, 그리고 중앙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연결 플레이는 아모림이 요구하는 8번 역할과 맞닿아 있다.
문제는 그 자리에 이미 팀의 중심이자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
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10번 자리에서 뛰던 시절만큼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맨유 공격의 핵심이다. 실제로 브루노는 리그 도움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기록이 말해주듯, 그는 여전히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
아모림 감독도 마이누에게 "브루노와 경쟁해 자리를 쟁취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마이누가 출전 시간을 원한다면 전술적인 적합성뿐 아니라 팀의 에이스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바가 있다.

# 떠나기 쉽지 않은 팀, 그리고 현실
마이누가 출전 시간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여름, 그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 이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그가 팀에 남아 경쟁하길 바랬고,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모림은 왜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는 선수를 끝내 붙잡아두려 했을까.
답은 맨유의 중원 뎁스 문제이다. 현재 아모림이 3선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
우가르테
, 그리고 마이누까지 네 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경기력을 일정 부분 되찾았지만, 나이를 고려하면 시즌 내내 안정적인 출전을 기대하기엔 부담이 크다. 또한, 부상 리스크 역시 항상 따라다닌다. 우가르테는 폼의 저하로 인해 아모림 체제에서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맨유의 중원 운영은 브루노와 카세미루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체제는 결코 단단하지 않다. 조금만 균형이 무너지면, 곧바로 공백이 생긴다. 그리고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마이누뿐이다. 아모림이 마이누를 쉽게 놓아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를 즉시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 팀 안에도, 이적 시장에도 마땅치 않다.
결국 맨유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새로운 3선 자원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마이누의 잔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여기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도 영향을 미친다. 음뵈모와 아마드처럼 공격 전개에 중요한 자원들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서, 마이누까지 떠나보내는 선택은 구단 입장에서 부담이 크다.
현실은 명확하다. 마이누는 원한다고 해서 떠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동시에, 구단 역시 그를 쉽게 떠나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그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것이 전술만이 아니다. 지금의 맨유가 안고 있는 현실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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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어쩌면 마이누에게 마지막 기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맨유 역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공격진에서 음뵈모와 아마드가 차출되며, 측면과 전방에서 변화를 만들어주던 자원들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아모림 감독 역시 이에 대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훈련에서 그는 4-3-3 전술을 시험했고, 본머스전에서는 그 변화를 실제 경기에서 꺼내 들었다. 이는 단순한 임시방편이 아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을 버티는 시간이 아닌, 하나의 전환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 변화는 자연스럽게 마이누로 향한다. 4-3-3 체제에서는 중원에 한 자리가 더 생긴다. 이는 곧 마이누에게 기회가 열린다는 의미다. 특히 공격진의 핵심이 빠지는 상황에서, 중원에서 경기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이런 맥락에서 마이누가 미드필더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은 이전보다 분명히 높아졌다.
하지만 이 자리는 자동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아모림이 요구하는 미드필더의 기준을 분명하다. 단순한 기술이나 탈압박 능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수비 시 포지셔닝의 일관성, 넓은 활동 반경, 그리고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팀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커버 범위 등 이 모든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
만약 마이누가 이 기준을 경기장에서 증명해낸다면, 그는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을 넘어 주전 경쟁에 실질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 더 나아가 6번 롤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이는 맨유 중원 구성에 대한 고민을 한층 덜어주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기간은 마이누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가 3선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짝으로 팀의 균형을 지켜낼 수 있다면, 마이누는 아모림의 전술적 해답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다..
2005년생이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리버풀의 흐라벤베르흐 역시 본래는 8번 롤에 가까운 선수였지만, 역할 변화 속에서 6번 롤로 완벽히 변모한 사례가 있다.
마이누 역시 이 기간을 통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보완하는 미드필더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면, 맨유에서 그의 미래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글='IF 기자단' 6기 홍민우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11/00000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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