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장충=김동윤 기자]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마우리시오 파에스(62)
우리카드
감독이 기복 있는 성적의 이유로 하파엘
아라우조
(34)-
김지한
(26)-
알리 하그파라스트
(21) 삼각편대의 엇갈린 활약을 꼽았다.
파에스 감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2025~2026 진에어 V리그 정규시즌 3라운드
대한항공
과 홈경기를 앞두고 "알리, 김지한, 아라우조 모두 좋은 공격수들이다. 하지만 세 명이 동시에 잘하는 경기가 아직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는 현재 6승 11패(승점 19)로 남자부 6위에 처져있다. 상위권 팀 상대 3연패로 중위권 도약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그 탓에 5위 OK저축은행(8승 9패·승점 24)과 5점 차로 벌어졌다.
아라우조는 리그 득점 5위, 알리는 득점 9위로 톱10에 드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김지한 역시 오픈 득점 성공률 리그 9위로 차츰 대표팀 소집 체력 이슈에서 벗어나는 상황. 하지만 이들의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강점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사령탑의 설명이다. 파에스 감독은 "김지한이 경기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솔직히 아라우조까지 흔들리는 건 예상하지 못했다. 시간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에서는 주포 아라우조와 주전 세터
한태준
의 호흡까지 맞지 않으면서 손쉽게 경기를 내줬다.
이에 파에스 감독은 "첫 1, 2세트에서는 세터(한태준)와 아포짓(아라우조)이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이다. 아라우조의 발목이 조금 좋지 않았던 것도 있다. 다행히 3~4세트에서는 경기력이 회복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주 훈련에서 한태준과 아라우조의 호흡을 특별히 신경 썼다. 다 같이 톱니바퀴처럼 맞는 경기가 나와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건 한태준은 성장의 여지가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지난 경기에서도 잠깐 나갔다가 코트에 복귀해서 좋은 모습이 있었다. 이렇듯 선수들에 대한 신뢰와 지지는 확고하다. 다만 이 모든 것이 완성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선두 대한항공도 여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다. 최근 캡틴 정지석이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8주 재활 소견을 받은 상황. 그 탓인지 직전 경기에서도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패했다. 2위 현대캐피탈(10승 7패·승점 32)에도 승점 5점 차로 쫓기고 있다.
경기 전 헤난 달 조토(65) 대한항공 감독은 "(직전 경기인) KB전에서는 정지석이 부상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정지석 선수의 부상은 많이 아쉽지만, 우리카드는 우리가 풀멤버였든 아니었든 어려운 상대였다"고 밝혔다.
정지석은 넉넉하게 잡아도 2월 중순에야 복귀할 수 있다. 정지석 없이도 정한용, 임재영, 임동혁 등 대체 자원들이 풍부한 대한항공이지만, 헤난 감독은 그 공백을 크게 느꼈다.
헤난 감독은 "정지석은 우리 팀의 모든 퍼즐을 잘 채워주는 선수다. 공격에서는 그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없다. 수비에서는 메울 수 있는 자원이 충분히 있다. 정말 잘해주는 선수지만, 우리가 현재 가진 자원들을 활용해 그 공백을 최대한 메우려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주포
카일 러셀
(32)의 몸 상태도 걱정이다. 직전 경기에서 러셀은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현재진행형이다. 헤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러셀은 허리 근육 수축 증상으로 교체됐다. 오늘은 그때보단 몸 상태가 좋은데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심하다면) 임동혁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