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준비해 내년 좋은 모습 보이겠다.”
LG 트윈스 일원이 된 양우진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양우진은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LG에 지명됐다.

LG의 지명을 받은 양우진. 사진=연합뉴스

LG 소속 선수가 된 양우진. 사진=연합뉴스
올해 경기 항공고 유니폼을 입고 11경기에 나선 양우진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적었다. 당초 1~2순위 지명이 유력해 보였지만, 최근 오른 팔꿈치 피로골절상을 당한 것이 변수였다. 결국 앞선 구단들은 그를 지명하지 않았다.
그러자 LG가 손을 내밀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놀랐다. 오늘 제가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이 선수가 우리까지 (지명 순번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굉장히 뜻 깊은 하루가 된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양우진을 호명했다.
LG는 “투수로서 체격 조건이 좋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은 투수이다. 투구 메커니즘이 좋고 빠른 직구 스피드와 볼 끝에 힘이 있고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장점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구사하며 선발과 중간이 가능한 투수 자원”이라고 양우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 만난 양우진은 “1라운드에 뽑히게 돼 정말 영광이다. LG라는 명문 구단에 뽑히게 돼 정말 좋다. 너무 좋은 구단에 오게 돼 영광이다. 내년에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여기 오기 전부터 순번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그래도 한 명, 한 명 불릴 때마다 긴장이 됐는데, (이름이 불려) 너무 좋았다”고 배시시 웃었다.
이어 “어느 팀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다. 단장님이 (호명 직전 말씀을 하실 때) 예상이 됐다. 드디어 프로라는 곳에 가게 되는 구나 싶었다. 어릴 때부터 꿈만 꿨던 그런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상 회복 상태는 나쁘지 않다고. 그는 “병원에서도 잘 회복되고 있다 했다. 10월 말이나 11월 초에는 공 던질 준비 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패스트볼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양우진은 “제 장점은 높은 타점에서 때리는 패스트볼이라 생각한다. 이닝이 길어져도 구속을 유지할 수 있는 스태미너 역시 강점이다. 단점은 변화구의 다양성이 좀 부족하다. 많이 배우고 싶다. 특히 임찬규 선배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롤모델을 올 시즌 LG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김영우다. 양우진은 “올해 김영우 선배님처럼 잘하고 싶다. 앞으로 선배님들, 감독님들, 코치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야구하고 싶다”며 “내년에 프로 가서 제일 잘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양우진은 내년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