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조’ 건설 위해 또 맨 윗자리 설것 LG 염경엽
지난 임기 동안 두 차례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염 감독은 ‘왕조’ 건설을 꿈꾼다. 김현수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T로 떠났지만 나머지 전력은 대부분 지켜냈다. 상무에서 제대한 이재원으로 빈 자리를 채우고 한화와 삼성에서 방출됐던 투수 장시환, 포수 김민수도 영입했다. 매년 우승을 위한 팀 전력을 만들어왔던 염 감독은 내년에도 같은 자리에 서겠다는 각오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3연속 PS 찍고 우승 문턱 넘겠다 삼성 박진만
2년 연속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끈 박진만 감독은 스토브리그 동안 풍성한 지원을 받았다. 베테랑 타자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내부 FA인 포수 강민호, 불펜 투수 김태훈, 이승현도 모두 잔류했다. 2024년에는 한국시리즈 진출, 2025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끌었던 박 감독은 이번에는 우승을 향한 문턱을 넘고자 한다.
‘무관 2인자’ 기필코 한풀이 한화 김경문
2024년 6월 한화 사령탑으로 그라운드 복귀한 김경문 감독은 올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까지는 닿지 못했다. 여전히 ‘무관’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내년에는 우승의 한을 풀어야한다. 한화는 시즌 후 강타자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영입하며 타선 보강을 꾀했다. 다만 33승을 책임진 외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것이 변수다.
‘가을야구 단골’ 명예회복 다짐 KT 이강철
이강철 감독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통합 우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로 고배를 마셨다. 강백호가 떠났지만 이 감독은 외부FA 선물을 많이 받았다. 김현수에 이어 포수 한승택, 최원준까지 데려왔다. 새롭게 전력에 구성된만큼 이 감독 역시 다시 팀을 가을야구 단골팀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외부FA 선물 ‘0’ 기존자원 성장 숙제 롯데 김태형
김태형 감독은 우승 반지를 3개나 가졌지만 롯데를 가을 잔치로 데려가지는 못했다. 올해는 전반기까지 3위를 달려 가능성을 높였으나 8월 12연패에 빠지는 등 고꾸라지며 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 부임 후 한 번도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한 김태형 감독은 이번에도 이렇다할 지원을 받지 못했다. 기존 자원들을 성장시켜 팀을 꾸려야한다는 험난한 과제를 받았다.
‘허슬두’ 재건 영광 재현 도전 두산 김원형
두산이 새 사령탑으로 김원형 감독을 선택한 건 2022시즌 SSG를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끈 이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과거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FA 박찬호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을 했다. 김원형 감독이 ‘허슬두’를 재건하기를 바란다.
주전 이탈 구멍 어떻게 지울까 KIA 이범호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2025시즌에는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한 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에는 김도영이 합류하지만 비시즌 동안 박찬호, 최형우 등이 떠난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에 대해서는 이 감독의 온전한 고민이 됐다.
재계약 걱정 뚝 더 긴 가을 욕심SSG 이숭용
2024년에는 KBO리그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른 이숭용 SSG 감독은 올해는 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놨다. 시즌 도중 구단과 최대 3년 18억원에 연장 계약을 체결해 심적으로도 든든해졌다. 첫 가을야구인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한만큼 내년에는 더 긴 가을야구를 바란다.

NC 이호준. 연합뉴스
지도자 능력 검증 끝 2년차엔 일낸다 NC 이호준
‘초보 감독’ 이호준 NC 감독은 첫 해에 일을 냈다. 시즌 초반 창원NC파크에서 관중 사망 사고가 벌어져 원정 구단을 전전하며 다녔고 전반기를 7위로 마무리했지만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탈락하며 가을야구는 단 2경기만 맛 봤지만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초짜’ 패기로 꼴찌 탈출 특명 키움 설종진
홍원기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을 맡았다가 정식 감독이 된 설종진 키움 감독은 여전히 어려움 속에서 시즌을 맞이한다. 팀 중심 타자인 송성문마저 미국으로 떠났다. “4시즌 연속 최하위는 안 된다”라고 외쳤지만 일찌감치 약체로 분류된 건 사실이기에 초보 감독으로서는 어깨가 많이 무거운 상황이다.
김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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