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적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봄배구’ 꼭 가보고 싶어요”

    고객센터이미지
    토토힌트 이벤트

“수술-이적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봄배구’ 꼭 가보고 싶어요”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4 09.25



페퍼저축은행서 제2의 전성기 노리는 고예림


데뷔때 선배, 감독으로 다시 만나… 경기중 눈빛 하나로도 통할 때 많아


2023년 코트밖 9개월이 ‘반전 선물’… 코트에서 뛸때는 안 보이던 게 보여


팀에 가장 필요한 리시브-수비‘자신’… 어린 선수들 ‘멘토’ 역할도 내몫이죠








페퍼저축은행에서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고예림이 안방구장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공을 든 채 카메라 앞에 섰다. 고예림의 새 시즌 목표는 팀의 ‘살림꾼’ 역할을 맡아 페퍼저축은행을 ‘봄 배구’ 무대에 올려놓는 것이다. 광주=박영철 기자 [email protected]


‘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고예림(31·페퍼저축은행·사진)은 요즘 가수 이문세가 부른 ‘알 수 없는 인생’을 즐겨 듣는다. 이 노래 가사처럼 ‘아직도 많은 날이 남았다’고 믿는 고예림은 새로 시작될 인생 앞에서 운동화 끈을 다시 매는 중이다.




벚꽃이 흩날리던 4월, 고예림은 6년 동안 몸담았던 현대건설을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창단 이후 줄곧 프로배구 여자부 최하위에 그친 팀. 그 선택엔 이유가 있었다.




“장소연 감독님요. 열정이 대단하시고, 계속 공부하시는 분이니까요. 어떤 분인지 잘 아니까 더 믿음이 갔어요.”




두 사람은 고예림이 프로배구 무대에 데뷔한 2013∼2014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은 인연이 있다.




“고참이 돼서 감독님으로 다시 만나니 예전엔 몰랐던 부분이 보이기도 해요. 지금은 감독님이 어떤 걸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아요. 경기 중에도 눈빛이나 한마디로 통할 때가 많고요.”




그의 목소리에서 기대와 신뢰가 동시에 묻어났다. 처음 찾은 광주 페퍼스타디움의 조명도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고예림은 팬들 사이에서 ‘밀가루 공주’로 통한다. 하얀 피부 덕에 언니들이 “멀리서 보면 코가 안 보인다”고 놀릴 정도였다. 하지만 외모에 가려질 실력이 아니었다. 2013∼2014시즌 신인왕 출신인 고예림은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 대회에서도 24일 현재 득점 9위(27점), 서브 리시브 효율 8위(34.6%)를 기록 중이다.











고예림이 처음부터 배구를 사랑했던 건 아니었다. 초등학교 5학년 점심시간 ‘키 큰 친구들 오라’는 교내 방송을 따라간 게 시작이었다. 체육관에서 받은 치킨과 간식이 마음을 움직였다.




“이거다 싶었어요. ‘배구 하겠다’고 하니까 선생님 눈빛이 확 달라졌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시작된 배구 인생이 어느덧 20년째. 이제 팀에서 선배는 박정아(32)뿐이다. 물론 모든 길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특히 2023년은 말 그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였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양말을 신는 일조차 고통스러웠다.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혼자 울었던 날이 많았어요. 기량이 떨어지니 자존감도 무너졌고… 진짜 힘들었죠. 무릎이 아프면 사람이 점점 움츠러들어요. 코트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고, 공 하나하나에 예민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표정도 굳고 스스로 주눅 드는 느낌이었죠.”




9개월을 코트 밖에서 보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도리어 선물이었다.




“웜업존에서 경기를 보니까 코트에서 뛸 때는 안 보이던 게 보이더라고요. 제가 뭘 잘할 수 있는지도 더 분명해졌어요.”




아웃사이드 히터인 고예림이 가장 자신 있는 건 리시브와 수비.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간절히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을 11승 25패(승점 35)로 마쳤다.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진 못했지만 창단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그 흐름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예림을 데려왔다. 수비 안정감, 베테랑의 경험, 리더십까지 갖춘 ‘살림꾼’이기 때문이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한 경기 한 경기 감정 기복도 크거든요. 그런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도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팀이 성장하는 게 제 목표예요. 욕심 좀 부리자면… ‘봄 배구’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고예림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말했다. 눈이 웃고 있었다. 그 표정에 답이 다 담겨 있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동아일보




, , , , , , , , , , , , , , , , , , , ,

Comments

포디움
종목별 팀순위
포디움

순위 경기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