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더컵에서 미국 팀을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유럽 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럽 팀과 미국 팀이 격돌하는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다시 한 번 유럽 팀이 활짝 웃었다. 미국 원정에서 라이더컵 트로피를 품에 안는 데 성공한 유럽 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다.
유럽 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의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1대1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1승 5무를 기록했다. 승점 3.5점을 추가해 15점을 만든 유럽 팀은 13점에 그친 미국 팀을 제압했다. 202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른 유럽 팀은 2012년 이후 첫 미국 원정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도 세웠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욘 람(스페인) 등 유럽 팀 선수들은 홈팬들의 야유와 욕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둘째날까지 포섬과 포볼 등에서 11.5점을 따낸 유럽 팀은 미국 팀에 7점 차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최종일에는 미국 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싱글 매치플레이 11경기 중 9경기를 승리해야 했던 미국 팀 선수들은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우승 팀이 결정되는 14점에 먼저 도달한 건 유럽 팀이었다.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패트린 캔틀레이(미국)를 제압하고 귀중한 1점을 가져왔고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티럴 해튼(잉글랜드) 등이 무승부를 차지하며 유럽 팁의 우승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