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건축 바닥 진동 70% 이상 줄이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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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건축 바닥 진동 70% 이상 줄이는 기술 개발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30 10.04







모듈러 교실 바닥 목업 대상 보행 진동 실험. 건설연 제공



모듈러 교실 바닥 목업 대상 보행 진동 실험. 건설연 제공




국내 연구진이 모듈러 건축물의 바닥 진동을 70%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주문 조립 방식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진동 발생 건축물 및 산업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이상섭 연구위원 연구팀이  ㈜엔에스브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강성 조절형 동조질량댐퍼(Tuned Mass Damper· TMD)’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 대비 정밀한 주파수 조절 기능을 갖추고, 설치 후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 구조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기존 동조질량댐퍼는 건축물의 고유진동수에 맞춰 일대일로 설계된다. 설치 후 구조 특성이 변하면 성능이 저하되거나 오히려 진동이 증폭되는 한계가 있다. 미세 조정을 위해 장비를 해체하고 재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며 강재 기반 모듈러 건축물의 경우 질량이 작고 감쇠성(줄어드는 성질)이 낮아 생활 진동에 특히 취약했다.





연구팀은 주파수를 0.1Hz(헤르츠) 단위로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강성 조절형 동조질량댐퍼를 개발했다. 건축 구조 기준을 만족하면서 약 70% 이상의 바닥 진동 저감 효과를 입증했다. 주파수는 5.1~6.9Hz 범위에서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며 주문 조립 생산 방식이 적용돼 대량 생산에도 적합하다.





이 기술을 적용한 바닥 고정 시스템은 국제 기준(ICC-ES AC156)에 따른 진동대 실험에서 0.83g의 지진 가속도까지 견디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 최대 지반가속도(PGA)와 유사한 수준으로 구조적 안전성이 입증된 셈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고층화·대형화가 진행 중인 모듈러 공동주택의 진동 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군부대 병영생활관 등에서 진동 문제로 인해 보급이 지연된 사례를 개선하고 학교·의료시설·상업시설·교량 등 다양한 건축·토목 분야로의 확산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모듈러 건축이 고층화되는 추세에서 이번 기술은 거주자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는 실용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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