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비치, 마이애미와 4년 6240만 달러 재계약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36 10.05

[점프볼=이규빈 기자]

마이애미가 요비치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

의 포워드

니콜라 요비치

가 4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4년 6240만 달러로 연간 1550만 달러(한화 약 210억)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다.

요비치와 마이애미가 연장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날짜는 차기 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10월 20일까지였다.

마이애미와 요비치는 비교적 빠르게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보장 금액도 옵션이 없는 완전한 보장이라고 한다.

즉, 마이애미와 요비치는 차기 시즌을 포함해 5년간 동행을 예고한 것이다.

요비치는 2022 NBA 드래프트 전체 27순위로 마이애미의 지명을 받았다.

세르비아 출신의 요비치는 전형적인 유럽 출신의 스트레치 빅맨이었다.

208cm로 신장이 매우 크고, 기동력을 갖췄으나, 힘과 순발력 등 운동 신경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대 장점은 외곽슛이었다.

요비치를 향한 대부분 매체의 평가는 수비는 아쉽지만, 공격에서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많았다.

문제는 요비치가 입단한 팀이 마이애미였다는 것이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수비 전술로 유명한 인물이자, 마이애미는 매년 수비력 측면에서 NBA 정상에 위치한 팀이다.

이런 팀에서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요비치를 곧바로 기용할 리가 만무했다.

요비치는 신인 시즌에 15경기 평균 13.5분 출전에 그친다. 냉정히 존재감이 없는 수준의 활약이었다.

이런 요비치가 2년차 시즌부터는 출전 시간을 받기 시작한다.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

와

뱀 아데바요

를 연결할 장신 포워드가 절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요비치가 기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시즌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얻기 시작했고, 요비치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다.

신인 시즌에 비해 신체적으로 훨씬 성숙해졌고, 이에 수비력도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이다.

그리고 약속의 3년차, 2024-2025시즌이 다가왔다. 요비치의 비중은 더 커졌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한 것이다. 유럽 출신 특유의 다재다능함이 빛났다.

요비치는 단순히 슛만 쏘는 선수가 아니라, 드리블과 패스를 통해 공격도 전개할 수 있는 포인트 포워드의 역량도 뽐냈다.

요비치의 출전 시간은 날이 갈수록 늘었다.

비록 시즌 중반에 당한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복귀하지 못했으나, 요비치는 매우 큰 발전에 성공했다.

3년차 시즌에 평균 10.7점 3.9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이다.

신인 시즌에 평균 5.5점 2.1리바운드, 2년차 시즌에 평균 7.7점 4.2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정말 큰 발전이다.

따라서 마이애미가 요비치에게 6240만 달러라는 거액을 베팅한 이유는 바로 이런 성장세에 있다.

현재 기량만 보면, 요비치는 냉정히 연간 1500만 달러를 받기에는 부족한 선수다.

하지만 매 시즌 성장세가 뚜렷하고, 특히 현대 농구에서 갈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장신 포워드라는 희귀성이 있다.

마이애미는 최근 악성 계약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팀이다.

애매한 선수를 지나치게 높은 금액으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던컨 로빈슨, 카일 라우리, 테리 로지어 등이 있었고, 더 예전으로 돌아가면 제임스 존슨, 디온 웨이터스, 타일러 존슨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흑역사에도 마이애미 현지 팬들의 요비치 연장 계약 반응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그 누구보다 마이애미 팬들이 요비치의 가능성을 인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연장 계약으로 미래까지 보장받은 요비치가 차기 시즌에 어떤 활약을 펼칠까.

이번에는 과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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