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에 앞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선발로서 사사키의 성적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구속과 제구가 모두 들쭉날쭉한 피칭이 거듭됐다. 그러던 중 부상이 찾아왔다. 일본 시절에도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에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사사키는 다시 메이저리그 돌아오기 위해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선발로 아쉬운 투구를 거듭했다. 이에 다저스가 결단을 내렸다. 사사키를 계속해서 부상자명단(IL)에 놔둘 수 없었던 것과 현재 다저스의 불안한 불펜진을 모두 고려한 결과 사사키의 보직을 불펜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계투로 돌아온 사사키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 복귀한 사사키는 2경기에서 2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을 마크했고, 지난 2일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WC) 시리즈에서는 8-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최고 101.4마일(약 163.2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사사키를 마무리로 기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령탑은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사사키를 세이브 상황에 기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물론 쓸 것이다. 지금까지 봐온 모습으로 큰 무대에서 주눅 드는 기색은 전혀 없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사키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 5-3으로 근소하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최고 101마일(약 162.5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뒷문을 확실하게 걸어잠갔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와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게티이미지코리아
사사키는 등판과 동시에 첫 타자 J.T. 리얼무토를 상대로 초구에 101마일을 마크하는 등 4구 승부 끝에 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맥스 케플러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 상황에 몰렸으나, 닉 카스테야노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고, 이어지는 2사 3루에서 브라이슨 스탓을 3루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1차전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9회, 세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을 했다고. 바로 사사키와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였다. 하지만 사령탑은 사사키가 더 낫다고 판단했다. 특히 9회초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에게는 "시간을 벌어달라"는 요청까지 했다. 이유는 사사키가 몸을 풀 수 있는 시간을 벌어내기 위함이었다. 이에 오타니는 5구 승부를 펼치며 볼넷을 얻어내며 제 역할을 해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가 워밍업을 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사사키를 투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확보하고 싶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 결과 사사키는 데뷔 첫 세이브를 디비전시리즈에서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9회 마운드에 오르는 상황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사사키는 일본 'NHK'와 인터뷰에서 "2점 차라서 지난 등판보다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주자를 내보냈기 때문에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라서 솔직히 무서웠다. 그래도 스트라이크존에서 정면승부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결과적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내서 다행"이라고 활짝 웃었다.
이어 사사키는 "9회초 1아웃 상황에서 호출을 받아서 조금 놀라긴 했다. 그래도 주자가 한 명 나가면서 준비할 시간이 있었고, 덕분에 내 페이스대로 어깨를 만들 수 있었다"며 "지난번보다 원하는 대로 공을 못 던졌지만, 그래도 스트라이크존에서 강한 공을 던지며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었다. 모레도 경기가 있으니, 한 경기 더 이겨서 LA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발로는 아쉬움이 컸던 사사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사사키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사사키에게 '옵션'이 생긴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오히려 불펜이 사사키에게는 더 맞는 옷이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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