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TA 500 코리아오픈이 13일 예선으로 개막한 가운데, 와일드카드를 받고 예선에 출전한 모든 한국 선수들이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자력으로 본선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세계의 높은 벽을 올해에도 실감했다.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는 2025 코리아오픈 예선 1회전 경기가 열렸다. 이은혜(NH농협은행, 363위), 장수정(인천시청, 576위), 정보영(안동시청, 558위), 장가을(안동시청, 734위)이 차례대로 경기를 치렀으나 모두 예선 1회전에서 패했다.
가장 아쉬운 선수는 장수정이었다. 장수정은 탈리아 깁슨(호주, 107위)에 3-6 6-4 2-6으로 패했다. 장수정은 두 번째 세트를 잡아내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3세트 첫 서브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 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고 말았다. 수년간 국내 선수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오며 본선에 출전해왔던 장수정은 최근 랭킹이 급락하며 2019년 이후 6년 만에 예선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올해 도전은 예선 1회전에서 마감하고 말았다.
이은혜는 리앙은슈오(대만, 326위)에, 정보영은 린다 프루비르토바(체코, 137위)에, 장가을은 아나스타샤 자카로바(러시아, 80위)에 모두 스트레이트로 패했다.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한국 선수들이 전원 탈락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은 국가대표 3인방, 박소현(강원특별자치도청, 294위), 백다연(NH농협은행, 307위), 구연우(CJ제일제당 후원, 333위) 만이 남은 상태다.
14일에는 예선 2회전 경기가 이어진다. 예선을 통과해 이번 코리아오픈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선수의 수는 여섯이다. 오전 11시부터 센터코트 포함 세 코트에서 경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