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최고치 경신…증가 속도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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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사상 최고치 경신…증가 속도도 최대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5 10.19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런던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체험전'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증가 속도마저 관측 이래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서 지난해 전 세계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23.9ppm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52% 높아진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4년 사이 이산화탄소 농도는 3.5ppm 증가했다. 이는 1957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이다. 2011~2020년의 10년 평균 증가 속도는 1960년대의 세 배에 달했다. WMO는 현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인류 문명이 등장한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80만 년 전의 지구 환경에 버금간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메탄과 아산화질소 같은 다른 주요 온실가스 농도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WMO는 이러한 증가가 감소하지 않는 화석연료 사용과 잦아진 산불로 인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기후 변화로 인해 숲과 해양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약화되면서, 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 배럿(Ko Barrett) WMO 사무차장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가 가둔 열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며, 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불러오고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은 단순히 기후 문제를 넘어 경제적 안보와 지역 사회의 복지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WMO는 온실가스 배출을 근본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핵심 목표인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를 달성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미 지난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일시적으로 1.5도를 넘었지만, WMO는 “중요한 것은 단일 연도의 기록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라며 지속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온실가스 연보는 다음 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nature-environment/2025/10/17/DO764CS4NNABXDRYIUZV3WKI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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