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매치]신진서, 최정 상대로 '반집 선승'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3 10.20

▲ 세 차례 대결을 펼치는 보령 빅매치에서 신진서 9단(오른쪽)이 최정 9단을 상대로 막판 극적인 반집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충남 방문의 해, 최정 vs 신진서 빅매치

신진서, 악전고투 끝에 최정에게 반집승

판당 승패에 따라 서로 다른 상금을 놓고 벌이는 세 번의 대결.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이 격돌하는 빅매치가 19일 충남 보령시에서 시작했다.

이번 대결은 보령시가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개최하는 전국어린이바둑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특별 행사로 마련했다. 최정 9단은 1996년 10월 보령군(현 보령시) 대천면에서 태어났다. 고향 홍보사절 최정 9단에게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파트너로 나섰다.

▲ '보령의 딸' 최정 9단. 초중반 운영이 좋았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역전패를 당했다.

보령시 관광 명소를 순회하는 대결은 19일부터 21일까지 하루 한 판씩 총 세 판을 치른다. 어느 한 쪽이 2-0으로 앞서도 셋째 판을 두는 방식이다.

대국료는 판당 책정했다. 매판 승자에게 2000만원을, 패자에게 1000만원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기본 30분, 추가 1분을 주는 피셔 방식.

19일 오후 무창포타워에서 벌인 1국은 신진서 9단이 제압했다. 상대 전적 6전 6승에서, 약 3년 만에 최정 9단과 재회한 신진서 9단은 힘겨운 역전극으로 반집을 남겼다.

▲ 용궁 갔다 온 신진서 9단. 공격으로 흔들어가며 막판 뒤집기를 보여 주었다.

내용적으로도, 몸 상태로도 악전고투였다. 취저우 란커배 출전으로 중국에서의 장기 체류를 마치고 보령으로 이동한 신진서 9단은 막판에 역전하기 전까지 내내 끌려 다녔다. 마스크를 썼고, 간간이 잔기침을 했다.

고향의 기운을 받았을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최정 9단은 노련한 운영으로 리드해 나갔다. 이 같이 앞서 나간 흐름은 200수 넘게 이어졌다.

신진서 9단은 공격으로 실마리를 찾으러 했으나 용이치 않았다. 특별 게스트로 중계석에 앉은 오유진 9단은 "공격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최정 9단의 돌들이 탄력적"이라고 해설했다.

(실전 66~72) 66은 이 장면에서 인공지능의 첫 번째 추천수. 바로 그 자리를 짚어간 최정 9단은 흑 진영 파괴와 타개에 성공하며 승세를 잡았다.

(실전 143) 악전고투하던 신진서 9단은 좌하 백에 대해 143으로 공략하며 실마리를 구했다. 당장은 큰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곳에서 발생한 패를 바탕으로 국면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어려워진 신진서 9단에게서 이 바둑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수들이 나왔다. 파상공세와 끊임없는 흔들기에 최정 9단이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효율적으로 방어하며 우세를 지켰다.

기어코 종반에 뒤집혔다. 좌하에서 패가 난 데서부터 국면이 어지러워지더니 시간이 없는 끝내기에서 승리를 헌납한 중대한 실착을 범하고 말았다.

대국 개시 3시간 30분, 223수째에 승률 그래프의 방향이 교차했다. 마지막 공배를 메운 시각은 4시 57분. 오후 1시부터 3시간 57분, 296수를 두었다. 종국 시 신진서 9단은 1시간 20여분을 남겼다.

▲ 현지 팬들을 위한 공개해설회가 열렸다.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최정 선수와 대국할 기회가 생겨 기분 좋다. 1국 내용이 너무 안 좋아서 최정 선수에게 죄송하고 팬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인데 2국부터는 좀 더 잘 싸우도록 하겠다." (신진서)

"많이 좋았던 것 같긴 한데 마무리를 못 하는 게 실력인 것 같다. 신진서 선수와 둘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잘 배우고 싶다. 진짜 최선을 다해 불사르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최정)

남녀 바둑계의 최고 슈퍼스타 간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3번기는 20일 개화예술공원에서 둘째 판을, 21일 죽도 상화원에서 셋째 판을 치른다.

▲ 2025 여자바둑리그 우승팀인 OK만세보령 선수단이 행사에 동참했다.

▲ 김다영 5단(왼쪽)과 윤라은 2단의 공개 해설.

▲ 뜨거운 관심을 보인 지역 바둑팬들.

▲ 동호인 바둑대회 모습.

▲ 80여 명이 보령을 찾은 충남 동호인 바둑대회는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 2016년 12월 첫 만남부터 7차례 마주해 신진서 9단이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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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팀	경기	승	무	패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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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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