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해 8위까지 처지며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의 자존심을 구긴 KIA는 이번 오프시즌을 앞두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 주도로 거의 매일 회의가 열릴 정도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외국인 선수 시장, 2차 드래프트, 아시아 쿼터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구단의 정보력을 총동원해 그에 맞는 시나리오를 고심하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FA 시장이다. 내부 FA들이 많기 때문이다. KIA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내부에서 6명의 FA 선수들이 나올 예정이다. 박찬호 조상우 양현종 최형우 이준영 한승택이 모두 FA 자격을 얻는다. KIA에서는 6명 모두가 FA 자격을 신청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협상 시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6개 모두 차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단 직원들이 협상에 총동원되어야 할 판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성적이 떨어진 KIA가 내부 FA는 물론 외부 FA 시장까지 눈여겨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타선의 세대교체를 위해 FA 최대어인 강백호에게 눈독을 들일 것이라는 추측 또한 한때 있었다. 그러나 외부 쪽은 일단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는 양상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내부 FA만 해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이범호 KIA 감독 또한 외부 FA보다는 일단 내부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최대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 감독이 봐도 지금 내부 FA를 지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난이도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6명의 선수를 단속하면 이번 FA 시장은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
▲ 이범호 감독은 외부보다는 일단 내부에서 나오는 FA들의 단속을 바라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양현종과 최형우는 이적 가능성은 낮지만 대우와 미래 가치 사이의 적절한 금액 책정이 관건이다 ⓒKIA 타이거즈
▲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상우는 올해 FA 시장의 불펜 뎁스를 고려했을 때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곽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