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귀신' 떨쳐낸 손흥민, 미국에서도 우승 노린다...오스틴전 시작으로 MLS컵 우승 정조준→'헐리우드 심장' 뛰게 한다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9 10.29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

(33·

로스앤젤레스FC

)이 드디어 '미국 가을 축구'의 무대에 오른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유럽 정상 무대를 경험했던 그는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새로운 우승 도전에 나선다.

지난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불과 3개월 만에 리그 전체를 흔드는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다.

드니 부앙가

와 함께 '흥부 듀오'라 불리는 공격 조합은 리그 수비진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10경기에서 9골 3도움, 경기당 1.2개의 공격포인트라는 놀라운 수치가 그의 적응력을 증명한다.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MLS 리듬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의 시선은 첫 우승으로 향한다. LA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

와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정규리그를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마무리한 LAFC는 6위 오스틴(승점 47)을 상대로 3전 2승제로 격돌한다. MLS의 플레이오프는 독특한 구조다.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 이후 준결승부터 결승까지는 단판 승부로 이어진다. 연장전 없이 곧장 승부차기로 가는 냉정한 시스템 속에서 한 번의 실수가 시즌을 끝낼 수 있다.

손흥민 합류 후 LAFC는 완전히 달라졌다. 7승 3무 2패, 폭발적인 상승세였다. 팀 템포는 빨라졌고, 공격의 다양성이 늘어났다. 손흥민의 존재는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였고, 부앙가와의 시너지는 이미 리그 최고 수준이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호흡은 브로맨스를 넘어 전술적 완성체"라 표현하며 두 사람을 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꼽았다. 실제로 두 선수는 개인 욕심보다 동료를 살리는 선택을 택한다. 손흥민의 컷백에 부앙가가 마무리하고, 부앙가의 침투에 손흥민이 달려드는 그림은 이제 LAFC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그렇다고 모든 게 순탄했던 건 아니다. 미국 언론 ESPN은 "손흥민이 MLS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다"며 극찬하면서도 "아직 상위권 팀 상대로 증명할 것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득점은 대부분 하위권 팀을 상대로 나왔다. 콜로라도(11위), 세인트루이스(13위), 솔트레이크(9위), 산호세(10위)전에서 기록된 골이다. 반면 서부 1위 샌디에이고전에서는 침묵했다. 이번 오스틴전은 그 의문을 풀 시험대다.

LAFC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는 "손흥민이 온 뒤 클럽의 목표가 현실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슈퍼스타보다 팀 문화를 바꾸는 사람"이라며 "훈련장에서 늘 웃고, 동료에게 농담을 건네며 팀 분위기를 밝힌다. 그 에너지가 팀 전체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상대 오스틴 역시 만만치 않다. 오언 울프와 뮈르토 우주니의 공격 조합은 서부에서도 손꼽히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울프는 최근 LAFC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다. 그러나 그때는 손흥민이 없었다. 이번엔 다르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함께 나선다. LAFC는 정규리그에서 페널티 박스 내 패스 빈도가 낮았지만, 손흥민 합류 후 빌드업 패턴이 확연히 다양해졌다. 짧은 패스 교환과 컷백 활용이 늘었고, 세컨드볼 대응이 빨라졌다.

손흥민의 이번 도전은 단순히 시즌 우승이 아니다. MLS에서의 첫 '가을 축구'는 그의 두 번째 전성기 서막을 상징한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서 1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그는 이제 6개월 만에 또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존재만으로 LAFC는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며 "전문가들은 LAFC를 올해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 전문업체 옵타는 LAFC의 오스틴전 승률을 65%로 예측했다.

LAFC는 2022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준우승으로 물러섰다. 손흥민이 가세한 2025년의 LAFC는 훨씬 완성된 팀이다. 공격진은 막강하고, 수비 밸런스도 안정됐다. 홈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손흥민은 MLS에서 자신의 마지막 전성기를 설계하고 있다. "이곳에서의 경험이 대표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빠르고 거친 MLS 특유의 리듬은 손흥민의 폭발적인 플레이와 완벽히 맞물린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그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단순한 시즌 마감이 아닌 또 하나의 '챕터 개막'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시즌이 끝날 수도, 한 번의 골로 우승의 문이 열릴 수도 있다. 손흥민이 '빌바오의 함성'을 재현하며 미국 땅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이제 시선은 BMO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https://m.sports.naver.com/wfootball/article/477/000057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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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팀	경기	승	무	패	승점
1	리버풀	19	12	6	1	42
2	아스널	18	12	4	2	40
3	애스턴 빌라	19	12	3	4	39
4	토트넘	18	11	3	4	36
5	맨시티	17	10	4	3	34
6	맨유	19	10	1	8	31
7	웨스트햄	18	9	3	6	30
8	뉴캐슬	19	9	2	8	29
9	브라이튼	18	7	6	5	27
10	본머스	18	7	4	7	25
11	첼시	18	6	4	8	22
12	울버햄튼	18	6	4	8	22
13	풀럼	19	6	3	10	21
14	브렌트포드	17	5	4	8	19
15	크리스탈 팰리스	18	4	6	8	18
16	노팅엄 포레스트	19	4	5	10	17
17	에버턴	18	8	2	8	16
18	루턴	18	4	3	11	15
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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