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시총 3조 달러 돌파…반독점 판결 호재에 주가 20% 급등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0 09.16

(톱스타뉴스 권유정 기자)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15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법원 반독점 판결 호재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주가는 최근 20% 상승했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이날 낮 12시 3분 ‘구글’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9% 오른 249.0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주요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구글’ 시총 3조 달러 돌파…반독점 판결 호재에 주가 20% 급등

이날 ‘구글’의 시가총액은 3조8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04년 상장 이후 21년 만에 시총 3조 달러 고지를 밟았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최근 마무리된 온라인 검색 시장 관련 미국 반독점소송 판결이 꼽혔다. 지난해 법원이 구글의 불법 독점적 지위를 인정하며 미 법무부가 브라우저 ‘크롬’ 매각 등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2일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법무부의 주요 제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지속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 판결로 구글은 경쟁사에 일부 데이터만 공유하면 되고, 주력 사업 매각 우려가 해소됐다.

법원 판결 이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구글’ 주가는 약 20% 상승했다.

신규 성장 동력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2분기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자체 개발 칩 사용 확대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투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스톡 트레이더 네트워크’ 데니스 딕 수석 전략가는 “구글이 여전히 검색 중심이지만, 유튜브, 웨이모, 다양한 서비스 확장으로 검색회사 그 이상이라는 투자자 인식이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대형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시총 1위 ‘엔비디아’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법 예비조사 결과 발표 여파로 0.2% 하락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3천220억 달러로, ‘구글’보다 40% 이상 크다.

시장은 ‘구글’의 추가 규제 위험과 신성장사업 성과, 경쟁사와의 데이터 공유 이슈 등을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규제와 사업 다각화 동향이 주요 투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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