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얼굴' 연상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11 11.02

장님이자 도장을 파 살아가던 아버지와 집을 나가 행적이 없던 어머니, 아들로 나오는 박정민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단편 만화를 영화화 한 작품인데요.

영화는 시각장애인이면서도 예쁜 글씨체의 도장을 파는 권해효를 방송 PD가 인터뷰하면서 시작한다.

40년전 집을 나갔다고만 들었던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되고

한번도 본적없는 이모들까지 만나게 되면서 방송국 PD는 이를 취재하면 이야기거리가 많을거라 생각하고

어머니와 관련한 인물을 바탕으로 취재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며

한결같은 사람들의 말이 어머니는 못생겼다 라는 것.

어릴적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하고 이를 말했다가 되려 어머니에게 호되게 두들겨 맞은 어머니는

어린 나이에 집에서 가출을 하게 되는데....이에 대한 얘기를 해주던 이모들은 어머니 사진도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모두

'어머니는 너무 못생겨서 그랬다'라는것..

사실 진실앞에 용기있게 나서던 어머니 성향에서 아버지에 대한 외도는 감출 수 없는 것이 었을것..

어릴적 아버지에 대한 폭로 이후 집을 나섰던 어머니 입장에서는 얼굴을 머리로 감춘채 살아가다가

자신을 믿어주는 아버지를 만나 용기를 얻게 되고

공장에서 여자 재단사를 성추행한 공장 사장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이를 홀로 알리며 투쟁하는데..이때 부터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말 오랜만에 생각을 하게되는 영화를 보았다.

사람들의 '제각각인 시선'과 그러한 각자의 시선으로 조각된 '가짜로 만들어진 사실'

1인 2역을 맡은 박정민의 좋은 연기와 연상호감독의 훌륭한 시나리오, 어머니역의 신현빈도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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