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원조퀸 귀환’ 이미래의 이유있는 눈물 “지옥같을 때 숨쉬게 해준 분 덕분에…” 4년9개월만 우승 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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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조퀸 귀환’ 이미래의 이유있는 눈물 “지옥같을 때 숨쉬게 해준 분 덕분에…” 4년9개월만 우승 포효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3 11:30























이미래가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PBA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4년 9개월 만에 우승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프로당구협회












사진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옥 같은 마음으로 살 때 숨 쉬게 해준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이유 있는 ‘눈물의 우승 세리머니’였다. 여자 프로당구 LPBA 스타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4년 9개월 만에 챔피언 샷에 성공,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뒤 오랜 어둠의 시간을 견디게 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미래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PBA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우경(에스와이)과 풀세트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미래는 “준비해 온 것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과거 아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조금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겨낸 것 같다. 앞으로는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에만 네 차례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LPBA 초창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이미래는 이후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2022~2023시즌 개막전 준우승 외엔 결승 무대조차 서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 투어에서 3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진격했다. 마침내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2021년 2월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4년 9개월 만에 우승. 상금 4000만 원도 품었다. 어려운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쳤는지 우승 직후 큐를 들어 올린 이미래는 고개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우경. 사진 | 프로당구협회












사진 | 프로당구협회



한때 세트스코어 2-3으로 뒤지며 다시 한번 좌절의 시간을 겪는 듯했다. 그러나 5세트 막판 샷 감을 끌어올리더니 6세트에 정교한 옆돌리기 등을 묶어 치고 나갔다. 반면 ‘첫 결승 무대’를 밟은 이우경은 심리적 압박을 느낀 나머지 공타가 이어졌다. 이미래의 11-1 승리였다. 결국 운명의 파이널 세트에서 ‘우승 경험자’ 이미래의 샷은 더욱더 명확해졌다. 3이닝에 챔피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이우경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5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경기를 끝냈다.




이미래는 “매 세트 승패가 나뉘었으나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내 것만 계속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회만 잡자’라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장기간 ‘입스’를 겪었느냐는 말엔 “그렇다. 사실 아직도 겪고 있다.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다. 그러한 과정 중 우승하게 돼 더욱 뜻깊다. 여기서 안주할 수 없다. 앞으로 더 우승하려면 더욱더 노력해서 (입스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전 결승 진출 이후 1234일 동안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노력했다”고 웃더니 “정말 쉽지가 않다. 운동 선수로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마음의 근육도 단단해져야 하는데, 아직 20% 정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 프로당구협회



타이틀 스폰서가 개최한 투어에서 우승해 더 의미가 있다. 이미래는 “타이틀 스폰서 투어에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시즌부터 그런 부담은 없다. 오히려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당연히 타이틀 스폰서 투어여서 우승하고 싶지만 늘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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