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2번의 통합우승, LG 염경엽 감독에 성공 비결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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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2번의 통합우승, LG 염경엽 감독에 성공 비결 물어보니

하이커뮤니티매니져 0 2 16:32















“선수들 스스로 성공을 원하고 달리게 만들어야... 코칭 스태프에는 ‘나를 잡아먹어라’ 독려했다”


“한국 사회는 ‘고참’ 역할을 간과하고 있다... 김현수와 박해민, LG의 성공 문화 안착에 꼭 필요”



“출판사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네요.”




2025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뤄낸 LG 염경엽 감독이 자신의 리더십 철학을 담은 책 ‘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를 13일 출간한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염 감독은 “3년 전 출판 계약할 때 우승 2번 하면 하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출간하게 됐다. 올해 우승을 못 했다면 책을 또 못 낼 뻔했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첫 임기 3년에 두 차례 우승을 이룬 염 감독은 최근 LG와 3년간 최대 30억원으로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대 규모의 감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의 야구 감독은 다른 나라와 차이가 큰 거 같다’고 하자 염 감독은 “미국과 일본 팀들은 선발 투수에 불펜 승리조, 주전 야수들을 다 가지고 시즌을 치른다. 그런데 한국 팀들은 매 시즌마다 5선발을 찾아야 하고 야수 주전이 흔들린다. 그래서 한국 감독들은 ‘매니저’ 이상으로 선수들을 믿고 성장시키는 게 중요한 임무”라고 했다.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프로야구 LG 통합우승 이끈 염경엽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12. / 고운호 기자




=올해 통합 우승을 예상했나.




“정규 시즌 시작할 때 목표는 전력 분석팀 등과 다 상의했을 때 정규 시즌 2위였다. 거기서 플레이오프로 몸 풀고 한국시리즈에서 승부를 보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했었는데 통합 우승까지 왔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언제 확신했는지.




“4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했을 때 확신이 섰다. 사실 한화 선발 와이스가 너무 완벽하게 던져서 고민이 컸다. 불펜 필승조를 붙일지 추격조로 갈지 고민하다가 추격조가 2점 차 이내로만 유지해 주면 경기 후반에 타격으로 뒤집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5, 6차전은 우리 카드가 더 확실하다는 생각으로 시리즈를 좀 더 길게 보고 버텼는데, 막판에 극적인 역전승을 하면서 그 경기를 잡으면서 3승을 달성한 덕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 전 선발 치리노스와 외인 타자 오스틴이 부상이 있었다던데.




“치리노스는 한국시리즈 전 팔꿈치가 불편하다고 했고, 오스틴은 한국시리즈 전 연습경기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이게 그대로 다 공개되면 상대팀에서 ‘해볼 만하다’며 기세를 올리고 우리 팀엔 부정적 기운이 올 거라 생각해서 코치, 트레이너 파트, 홍보팀에 다 함구령을 내렸다. 팀에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연막전을 한 것이었다. 한국시리즈 치르면서 몸무게가 9㎏ 빠졌다.”




=김현수를 제외하고 자신만의 한국시리즈 MVP를 뽑는다면




“외인 선발 톨허스트다. 차명석 단장에게 후반기 부진하던 에르난데스에 대해 ‘교체하던지 아니면 불펜으로 바꿔서 강점을 살려 쓰겠다’고 했더니 ‘톨허스트 괜찮습니다’라고 추천하더라. 그 톨허스트가 막판 6승으로 정규 시즌 우승 지켜주고 한국시리즈도 2승을 해줬으니 승부사 역할을 다했다. 이게 프런트의 힘이다.”




=차명석 단장과 ‘성장’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는 것 같다.




“둘 다 디테일한 야구 철학은 다르고 고집도 세서 밖에서는 서로 사이가 나쁠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반대다. 성장이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고 서로 단장과 감독의 역할에 대해 철저히 존중하기 때문에 협업이 잘된다.”




=정규시즌 우승도 쉽지 않았는데.




“마무리가 없는 4, 5월만 버티면 이정용과 함덕주가 돌아오는 6월부터 치고 올라갈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가면서 6월에 엄청난 위기가 왔다. 그래도 그 흐름을 억지로 바꾸려고 팀 전력을 소모시키지 않고 시즌을 길게 보고 버텼다. 그 덕분에 후반기부터 치고 나갈 때 모아둔 힘을 터뜨릴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6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김인석 대표이사, 염경엽 감독, 박해민, 차명석 단장과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 제공




임기 3년 만에 두 차례 통합 우승으로 감독으로서 명실상부 명장 반열에 오른 염 감독은 올해 LG의 성공 비결을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감독과 코치가 움직이기 전에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이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문화가 꽤 자리를 잡은 결과인 거 같다”고 했다.




=LG 왕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팀이 연속성을 가지려면 문화와 시스템이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소신이다. 그런 문화를 만들려면 팀의 고참이 정말 중요하다. 모든 조직에 해당되는 말이다. 우리 팀은 가장 고참이고 주장인 박해민과 김현수, 박동원, 오지환, 임찬규 이런 선수들이 오전 11시에 야구장에 나온다. 오후 1시에 나오는 팀과 같을까. 이런 고참이 있으면 제가 선수들에게 빨리 나와라 닥달할 필요가 없다. ‘너 현수처럼 성공하고 싶지 않니?’라고 하면 선수들 스스로 목표를 찾고 동기 부여가 된다. 올해 그런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LG가 올해 튼튼한 수비로 호평을 받았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나.




“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 아니겠느냐. 그런데 그것도 마찬가지다. 선수들한테 ‘박해민 봐라. 수비 저렇게 하면 주전 차지한다. 수비야말로 야구 선수의 가장 든든한 백그라운드’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박해민과 김현수를 잡아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것인가.




“야구를 넘어 한국 사회는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나가라고 하는데, 저는 이건 잘못된 거라고 본다. 나이가 들어도 그 사람이 열심히 성장해온 구성원이라면 존중하고 그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연속성을 살리는 게 조직에 득이 되지 않나. 박해민과 김현수 같은 선수들은 당장 주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코치와 상의해서 후배들을 키울 수 있는 코치의 역량도 갖추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남아서 좋은 문화를 전수하고, 후배들을 키워주고 자신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가야 LG에 성공하는 문화가 안착된다는 게 저의 생각이다.”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에 주목하는 건가.




“성공한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고참에서 후배들에게 전수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계속해서 성공하는 조직, 구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은 닥달하지 않지만 코치들은 닥달한다. 선수가 혼날 걸 코치가 혼나면, 선수들은 코치에게 부채감을 느껴서 스스로 반성하고 스스로 개선점을 찾는다. 동시에 저는 코치들이 더 성장해서 저를 넘어서려고 해야 LG라는 구단이 1등 코치를 가지게 되고, 그 힘이 성공으로 이어질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감독의 눈으로 코치를 해라. 당신이 감독이 되고 싶으면 나를 밟고 넘어서야 한다. 호랑이처럼 나를 잡아먹어라’고 계속 주문한다(웃음).”




=디테일한 편인데 올해는 선수나 코치들에게 일을 많이 맡겼다고 하던데.




“자율적으로 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니까 제가 직접 나설 일이 없더라. 뭔가 전달할 게 있으면 주장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해달라’고 하면 끝이다. 감독이 따로 미팅할 필요가 없더라. 누군가 시켜서 하면 남는 게 없다.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해’가 아니라 ‘이런 방식이 있으니 맞는지 고민해보라’고 던져준다. 그래야 자기 고민을 넣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다고 생각한다. 막상 해보니 작은 차이 같지만 결과는 엄청나게 크더라.”




=본인의 리더십을 형성하는 데 감명을 받은 게 있나.




“저는 모두에게 배운다. 후배 감독한테도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배울 게 있으면 메모한다. 저는 메모하는 게 늘 습관이다. 차를 타고 다닐 때도 유료 강의를 듣고, 유튜브에 뜨는 강의들도 보면서 ‘야구에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 발췌해서 메모해서 제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저는 창의력은 99%가 모방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대 1로 승리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염경엽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뉴스1




=“불필요한 경쟁은 없어야 한다”고 책에 썼는데.




“저는 시즌 전에 올해 주전으로 갈 선수와 백업으로 갈 선수에게 명확하게 올 시즌 역할을 전달한다. 거기에 맞춰서 자기가 어떻게 성장할지를 준비 잘 하라는 주문이다. 선발 자리로, 주전 자리로 내부 경쟁을 시킨다고 하면 팀이 뭉쳐서 다른 팀과 경쟁해야 하는데 같은 팀 선수끼리 신경전이 벌어지더라. 선수 본인만 피곤해지는 것이다. 저는 일단 주전으로 확정을 하면 무조건 1년은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정말 아니라면 감독으로서 다시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올 시즌 성적에 대해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고 하자 염 감독은 “전부 다 너무 고마운데...”라며 말을 흐렸다. ‘정 그러면 딱한 사람이라도 뽑아달라’고 하자 염 감독은 “박해민과 김진성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4, 5, 6월에 성적이 너무 안 좋았는데도 내색도 못하고 팀 분위기를 생각해서 항상 주장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진성도 1년 내내 몸 사리지 않고 항상 어려운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가서 팀을 위해 희생했다”고 했다.




‘LG 왕조’라는 다음 시즌 기대감에 대해 염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언급하며 “단장과 감독으로 다 경험해 봤지만 우승한 다음 해가 굉장히 힘들다. 그만큼 플랜 B, 플랜 C까지 더 철저히 준비해 2연패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저의 더 큰 목표는 LG 트윈스가 누가 감독이 되든 계속해서 성공하는 문화와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지금 팀 문화를 이끌어가는 모범생 박해민과 김현수를 구단이 꼭 FA 계약으로 잡아줘야 한다”며 웃어 보였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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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경기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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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스널 18 12 4 2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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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브라이튼 18 7 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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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울버햄튼 18 6 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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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에버턴 18 8 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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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번리 19 3 2 14 11
20 셰필드 19 2 3 14 9